IRP 연금 수령 vs 일시금, 2026년 세금과 건강보험료 차이

퇴직금, 연금으로 받을까 일시금으로 받을까? 2026년 세법 바뀌기 전에 꼭 알아두세요

얼마 전 지인이 퇴직을 앞두고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퇴직금 그냥 한 번에 받으면 안 돼?" 솔직히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목돈으로 받아서 내 맘대로 굴리는 게 낫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2026년부터 바뀌는 세법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퇴직금 연금 수령과 일시금 수령을 고민하는 사람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월 30일

연금으로 받으면 뭐가 좋은 걸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금 차이가 꽤 큽니다. 정부가 노후 준비를 장려하려고 연금 수령자에게 확실한 혜택을 주고 있거든요.

퇴직소득세, 최대 절반까지 깎아준다고?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를 100% 다 내야 합니다. 근데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2026년부터는 이렇게 바뀝니다.

  • 10년까지: 30% 감면
  • 11~20년: 40% 감면
  • 21년 이상: 50% 감면 (이번에 새로 생겼어요)

숫자로 보면 더 와닿습니다. 퇴직금 3억 원에 퇴직소득세가 4,5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10년간 연금으로 받으면 1,350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적은 돈이 아니죠.

세금 내는 시점도 미뤄진다

IRP 계좌로 퇴직금을 옮기면 당장 세금을 안 내도 됩니다. 이게 '과세이연'인데요, 그 사이에 굴린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안 떼니까 복리 효과가 더 커집니다. 나중에 연금 받을 때 세금을 내긴 하는데, 세율이 3.3%~5.5%로 낮아요.

참고로 2026년부터 종신형 연금을 선택하면 세율이 4%에서 3%로 더 내려갑니다.

건강보험료도 생각해야 합니다

퇴직하면 지역가입자로 바뀌면서 건강보험료 고지서 보고 깜짝 놀라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근데 IRP나 연금저축으로 받는 연금소득은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 아닙니다. 반면에 일시금으로 받아서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가 연 1천만 원 넘으면 건보료 내야 합니다. 이 차이가 꽤 커요.

IRP 계좌를 통한 퇴직금 연금 수령과 절세 효과

그래도 일시금이 나은 경우도 있지 않나요?

물론 있습니다. 당장 집을 사야 하거나, 큰 빚을 갚아야 하거나, 확실한 투자 계획이 있다면 일시금이 맞을 수도 있어요. 다만 몇 가지는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첫째, 세금을 풀로 냅니다. 퇴직소득세가 최대 45%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퇴직금이 클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둘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일시금 받아서 굴리다가 이자·배당이 연 2천만 원 넘으면, 다른 소득이랑 합쳐서 더 높은 세율로 세금을 냅니다.

셋째, IRP 중도 해지하면 '세금 폭탄' 맞습니다. 55세 전에 특별한 사유 없이 해지하면, 그동안 세액공제 받았던 금액이나 수익에 대해 16.5% 기타소득세가 붙어요. 이건 진짜 뼈아픕니다.


2026년, 이렇게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러 자료 찾아보고 나름대로 정리한 전략입니다.

IRP 계좌, 두 개로 나눠서 관리하기

퇴직금 받는 IRP랑 내가 추가로 납입하는 IRP를 따로 만드는 겁니다. 돈의 출처에 따라 세금 계산이 달라지거든요. 나중에 인출할 때 절세에 유리합니다.

가능하면 20년 넘게 받기

솔직히 20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근데 50% 감면은 정말 큽니다. 건강 상태랑 생활비 계획을 고려해서, 가능하다면 길게 가져가는 게 유리해요.

종신형 연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평생 받을 수 있고, 2026년부터 세율도 낮아집니다. 다만 중도 해지가 안 되니까, 이건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연금 수령액은 연 1,500만 원 기준으로

사적연금이 연 1,500만 원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기준 안에서 받는 게 세금 관리에 좋아요. 국민연금이랑 합쳐서 전체 소득 흐름을 설계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결정하기 전에 이것만은 체크하세요

  • □ 내 퇴직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고 있나요?
  • □ 퇴직 후 당장 큰돈 쓸 일이 있나요?
  • □ 연금을 20년 이상 받을 수 있는 상황인가요?
  • □ 퇴직 후 다른 소득(이자, 배당, 임대료)이 얼마나 될까요?
  • □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가 얼마나 나올지 계산해봤나요?
  • □ 퇴직소득세 계산기로 시뮬레이션 해봤나요?
퇴직 후의 재정 계획을 고민하는 사람이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는 모습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금 수령이 대부분의 경우에 유리하다고 봅니다. 특히 2026년부터 혜택이 더 커지니까요. 물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당장 목돈이 필요한 분들도 계실 거예요.

중요한 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 번에 받자"라고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 선택하면 되돌리기 어렵거든요. 위 체크리스트로 본인 상황을 점검해보시고, 가능하면 전문가 상담도 받아보세요.

퇴직금은 오랫동안 일해서 얻은 소중한 자산이니까, 현명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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